영화의 비밀정원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영화 킹콩

모네그라미 2018. 4. 25. 22:21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 모두는 한 때 불꽃같은 사랑을 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이의 얼굴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치고, 하루 종일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그치지 않을 미친 사랑, 불같은 사랑 말이다.

이처럼 사랑은 사랑하는 이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게 하지 않는다. 오직 그 한 사람. 그 사람만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진다고 할지라도 그것조차 생각하지 않게 할 만큼 강력한 마취제와도 같은 것이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이처럼 우리를 바보로 만드는 것인가?


여기 한 여인이 있다. 그녀는 배우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름답고 재능이 있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웃기는 코믹연기를

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몇 달동안 급료를 받지 못한 그녀는 생활이 어렵다. 하지만 그녀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가 일하던 극장이 문을 닫으면서 그녀는 거리에 나 앉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배고픔에 못이긴 그녀는 사과 하나를 훔치게 되고 그 자리에서 붙잡힌다. 그러나 그녀를 구해준 것은 다름아닌 영화감독,

사실 영화감독은 그녀를 극장에서 우연히 보게 되고 자신의 영화에 출현시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당장 오늘 밤에 영화를 찍기 위해서 출항을 해야 한다는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운명의 손길을 따라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된다. 

그 배 안에서 생활을 적응해 나가던 그녀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항해는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실 감독은 미지의 섬인 해골의 섬에서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것을 촬영하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그렇게 해골의 섬에 도착하게 되고, 기괴한 섬의 모습에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게 되지만 길을 나서게 된다.

그 곳에서 원주민의 습격을 받은 촬영팀은 거의 죽음의 위기 직전에 선장의 구출로 살아나게 된다. 

그리곤 그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모든 짐을 버리지만, 배 안이 어수선한 찰나에 원주민들은 그녀를 납치하게 된다.

그녀를 납치한 이유는 바로 야수에게 재물로 바치기 위해서이다. 그녀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 된 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모아서 구출하기 위해서 길을 나선다. 그러나 이미 야수와 함께 그녀는 사라지게 되고, 그들이 지나간 흔적을 쫓아서 

추격하게 된다. 

원래 야수는 원주민들이 바친 재물을 잡아 먹었으나 그녀는 뭔가 다르다. 아름다운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진 야수,

처음으로 그녀를 보고 웃게 된다. 그리고 그녀를 놓아주지만, 도망가는 그녀는 공룡들을 마주치며 위기에 빠진다.

위험한 순간에 어디선가 나타난 야수, 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목숨을 다해서 공룡들과 싸운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지만, 결국에는 그녀를 구해낸다. 자신을 위해서 목숨을 다해 싸운 야수를 보고는 그녀는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야수를 따라나서게 된다. 그리곤 그들은 함께 석양을 바라보며 아름다움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지만,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 쫓아온 작가는 그녀를 야수의 손에서 구출하려고 하고, 야수에게 그것을 들키게 된다.

그녀와 작가는 무사히 일행들과 합류하게 되지만 그녀는 야수를 잡기위해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렇게 야수는 잡히고, 뉴욕의 구경거리로 전락하게 된다. 그녀는 많은 돈을 제의 받았지만 야수가 고통당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하고

제의를 거절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를 찾아헤메던 야수는 결국에는 결박을 풀게 되고 뉴욕의 시내 한 복판으로 뛰어들게 된다. 

그녀는 야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하게 되고, 야수 앞에 서게 된다. 결국에 다시 만난 그들, 야수는 행복해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을 잡기 위해서 동원된 군대에 의해서 그들은 도망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뉴욕에서 제일 높은 빌딩으로 피신하게 된 그들, 그들은 그 곳에서 또 다시 아름다운 석양을 함께 바라보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람의 소원은 소박해지는 것 같다. 

그 사람이면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그와 함께라면 어디든 어느 곳이든 괜찮다는 것,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보기에 야수는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였고, 실재로도 위협적이었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큼은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순수함과 용기를 가졌다. 그리고 함께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는 것 말고는 바라지 않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시간만을

바라게 되는 것, 그것이 사랑인 것이다. 

그 사랑은 설령 내 앞에 주어진 시간이 짧다 할지라도 그것마저도 생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둘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애절하고 안타까웠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 때문에 애틋하고 그래서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야수는 정글에서는 공룡도 이길 만큼 엄청난 힘의 제왕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자에 불과했다.

이처럼 사랑은 힘이 없는 자를 강인하게도 하지만, 반면에 강한 자를 약하게 하는 아이러니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 신비로운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순수함 때문에, 더 마음이 아파온다.

오히려 사람들의 사랑보다 야수의 사랑이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사랑을 일생에서 한번이라도 경험해본다면 그 사람의 삶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와 야수가 석양을 보면서 주고받은 대화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아름다워, 아름다워,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