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을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찾아온다. 그 때가 조금 빠르던, 아니면 늦던 시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느 누구에게든

죽음은 반드시 온다는 사실이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사람들도, 이 세상의 위대한 성인들과 위인들도, 존경받는 사람들도

돈이 많던, 적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온다. 그렇기 때문에 시대를 거슬러 수 많은 사람들이

사후세계에 대해서 궁금해했으며, 철학이 발전한 것이라 생각을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가 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그 순간은 어떤 경이로움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사랑을 이룰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을 포함해서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나와 가까운 모든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을 줄 수 있고, 또한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렇게 사랑을 이룬 사람들이 진정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부와 명예보다도 말이다.


영화 폼페이는 실제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일어난 화산폭발로 도시 전체가 30분만에 사라진 역사적 실제 도시이다. 그 동안 폼페이의

이야기는 전설과 신화처럼 내려왔으나 1784년 폼페이 발굴잡업을 통해서 폼페이의 전설은 실제가 되었다. 베수비오의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들은 안타까운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죽음을 맞은 경우나, 밥을 먹다가 등등 미처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게 된 것이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아마도 갑작스러움이 아닐까. 폼페이의 발굴 중에 화제가 

되었던 것은 어느 한 남녀가 온 몸을 서로 껴안은 채 화산폭발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다면

죽음이 다가온다고 할지라도 절대 두렵지 않을 것이다.


한 남자가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로마군에 의해서 부모님을 잃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 그래서 그는 노예 검투사가 된다.

그렇게 그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폼페이 영주의 딸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그녀에게는 정략결혼의 대상자가 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정략결혼의

대상자가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연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마지막 검투시합에 나서게 된다. 검투시합에서 승리를 하게 되지만, 갑자기 베수비오의 화산폭발로 인해서 폼페이의

전지역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하게 된다. 그 어수선함 속에서 살인과 약탈도 일어나게 되고, 그 곳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다. 그 속에서 떨어진 연인들은 다시 서로를 헤메다가 간절히 찾게 되고, 함께 그 곳을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위기의 순간들 속에서도 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지만, 베수비오의 화산은 그 엄청난 위력으로 모든 사람들을 잠심해나가고

결국 그들은 마지막의 최후의 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된다.


그는 사랑하는 그녀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내 자유는 그녀 라고 말이다. 

그들이 사랑한 시간은 너무나 짧았지만 마지막 순간은 서로가 함께 했기에 죽음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으며, 죽음조차도 그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영화는 마무리 되었지만, 영화 속 마지막 대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한 동안 내 머릿 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거대한 화산이 그들을 덮치기 직전 그는 죽음을 두려워 하는 사랑는 연인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보지마.. 나만 쳐다마(Look at me just me)"



어쩌면 그의 마지막 고백은 그 어떤 달콤한 사랑보다 더 아름답고 애절한 것이 아니었을까.

분명히 그 자신도 죽음을 앞두고 많이 두려웠을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옆에는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연인이 있고, 그녀가 자신의

곁에서 떨고 있다는 것이다. 떨고 있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그는 자신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녀가 두려워하지 않도록 나를 바라보라고

한다. 그런 사람이 내 곁에 있다면 세상 끝에 갈지라도, 설령 내 앞에 죽음이 있다고 할지라도 절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 곁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전설이 된 마지막 사랑, 죽음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랑, 나에게도 이런 사랑이 찾아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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