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일까? 누구나 사랑을 해본적이 있다. 그것이 연인간의 사랑이든, 가족과 친구간의 우정과 같은 사랑이든지,
아니면 홀로 사랑하는 짝사랑과 같은, 혹은 사랑해서는 안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사랑들 말이다.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랑의 종류들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늘 사랑을 갈망하고 원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찰나의 미세한 떨림' 이다.
어쩌면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우리에게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온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사랑인지
모를 때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된다.
흔히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내가 그를 사랑할 때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도 있고, 반면에 그가 나를 사랑하게 되었을
때는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듯이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가 같은 시간에 같은 때에 사랑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첫사랑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상처를 남기고 영원한 기억 속의 잔상을 남게 만든다. 왜냐하면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감정
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처음은 다 떨리게 마련인 것 같다. 어쩌면 수 많은 연애를 했을지라도 진정한 첫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은
오랜 세월이 흐른 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첫사랑은 우리에게 어떤 상흔을 남기게 되는 것일까?
분명히 나의 몸과 마음은 그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속절없이 끌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사랑 앞에서 우리 모두는 약자이다. 물론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약자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더 많이 사랑한다고
해서 정말 약자이기만 하는 것일까?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사랑의 약자는 바로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그 사랑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다 쏟아 붓는다.
그래서 만약 그 사랑이 끝이 난다고 할지라도 그 당시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절대 후회함이 없게 된다. 최선을 다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사랑을 받는 사람은 계속 사랑을 받기 때문에 강자였던 것이지,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이 자신의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는 그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고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미련을 남게 된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 수록 그 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평생을 그리움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을 받은 사람 또한 약자인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랑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그것은 강인해보이는 사람이라도, 어른 같아 보이고, 현명해보고, 성숙한 인격을 갖춘사람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사랑은 나의 이성과 기존의 가치관의 틀을 완전히 깨어버리는 강력한 미지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랑이 당황스러운
것은 아마 외계인이 지구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것과 같은 이질적이고 알 수 없는 낯선 감정의 혼란 속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 음악, 미술, 그리고 문학들을 통해서 그 속에 나타난 사랑들을 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하는
사랑은 내가 지식으로 알고 있던 사랑의 개념을 뛰어넘게 된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 상대방의 마음을 알고 싶어서 날마다
전전긍긍하던 나의 모습,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온 신경을 쏟게 되며, 하루에도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들쑥날쑥한
감정들을 말이다.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확인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원하지만 나의 감정을 상대방이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감정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을 때 오는 사소한 오해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고 눈물을 쏟는 나날들,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했던 감정의 극심한 소모를 더 이상 겪고 싶지 않아서
차라리 이 모든 관계가 끝나버렸으면 싶은 마음, 그러나 끊으려 해도 끊을 수 없고, 포기하려 해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런 마음들이 바로 사랑의 감정은 아닐까. 내가 이 감정을 그만 겪고 싶다고 마음먹는다고 멈춰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사랑은 괴로운 것이다. 결국 사랑을 하게 되면 온전히 내 것이었던, 나의 마음이 내 것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진정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나의 온 영혼을 그에게 주기 때문에 이미 나의 영혼은 내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나의 마음의 방까지 내어줄 수 있는 것, 나의 영혼의 밑바닥까지 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랑을 하든, 그것은 우리의 선택이고 자유이다. 물론 어떤 사랑을 하던지 자유이지만, 그 사랑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두려워한다. 이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결국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니 말이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행복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할 수 있고, 늘 그리워하며 사랑하기도 하고, 또 싸우면서도 사랑하기도 한다.
만나지 못하고 평생 가슴 속에 담아두는 사랑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 그 어떤 사랑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된다. 사랑을 할 때에는 아프고 그 고통으로 몸부림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그 열병같은 사랑의 폭풍이 지나고 나면 우리의 내면은 단단해진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사랑하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눈으로 말이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의 영혼을 성장시킨다.
어쩌면 사랑을 하게 되면서 이전에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진정으로 만나게 되는 여정일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랑하는 이의 모습 속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왜 사랑에 빠졌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그저 속절없이 끌리게 되는데, 왜 끌리는 것인지, 내 가슴은, 내 심장은 왜 그에게만 반응을 하는 것인지 우리는 거기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누군가에게 알지 못하는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되면, 그의 모습들 속에서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알게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 자신도 알지 못했던 나에 대한 것이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나를 알아가게 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어떤 것에 끌리게 되었는지, 그를 통해서 알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오는 사랑을 거부해서는 안된다. 설령 그 사랑으로 인해서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사랑을 피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진정한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아프더라도 그 사랑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한다. 설령 부서지고 넘어진다 할지라도 그 사랑에 충실했던 우리는 결국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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