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으로부터 4일이 남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죽음을 미리 알게 된다면 그것만큼 걱정스러운 일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죽음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 행운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우리의 삶을 즐기고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동안에 내가 살아왔던 나의 인생,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대개 죽음의 문턱을 겪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자신이 살아온 삶이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죽음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다시금 자신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죽음 앞에서는 전혀 새로운 의미를 가져오는 것이다.
주인공인 잭 스탁스는 걸프전에 참전한 군인이다. 그러나 전쟁 중의 불의의 사고로 머리에 총상을 입게 되고
가까스로 죽음은 면하게 되었지만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군대에서 전역 후 캐나다로 가던 도중 도로에서 방황하는 모녀를 만나게 된다.
여자아이와 아이의 엄마, 둘은 고장난 차를 세워두고 어쩔 줄을 몰라한다. 더구나 아이의 엄마는 거의 정신을 잃을 지경이기에,
잭은 아이에게 엄마를 돌보라고 말하고는 차를 고친다. 아이는 잭에게 다가와 그의 배낭에 걸린 군용 목걸이를 발견고는
이것이 무엇인지 물어본다. 잭은 전쟁터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그 사람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목걸이라고 말해준다.
아이가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자, 잭은 아이에게 그 목걸이를 준다.
어느 덧 자동차는 고쳐지게 되고 잭과 아이는 헤어진다.
잭은 정처없이 걸어가는데 어느 한 차에 히치하이킹을 해서 타게 된다.
그러던 중 그 차를 따라오는 경찰차가 있어 잠시 운전을 멈추게 되는데, 운전자는 경찰을 총으로 쏘고 잭은 정신을 잃게 된다.
장면이 바뀌어 잭은 법정에 가해자의 신분으로 서게 된다.
전쟁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잭은 현재의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자신이 죽이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남아있는 총은 자기 앞에 떨어져 있었고, 정작 경찰을 쏜 운전자는 도망가고 말았다.
경찰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게 된 잭은 기억상실증으로 죄를 인정받지는 않고, 대신 정신병원에 수감되어진다.
정신병원에서 주는 약물을 매일 반복적으로 섭취하고, 담당 의사는 그를 온 몸을 감싸는 재킷을 입혀서 시체 보관실에 넣는다.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넣은 것이지만, 그곳에 갇힌 잭은 극도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그 안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는 잭,
바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잭이 현재 살고 있는 시대는 1992년, 그는 2007년으로 가서 자신이 목걸이를 준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 소녀는 어느 덧 어른으로
성장해 있었다. 과거에서 온 그를 믿지 않는 그녀, 하지만 잭은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이해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렇게 시체 보관소를 오갈 때마다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잭은 1993년 1월 1일이 되는 날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죽음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4일,
하나씩 단서를 모으며 점점 진실에 가까워간다.
이 영화에서 결국에 말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이다.
무심코 즐겨 행했던 나의 안좋은 습관들, 사소한 행동들,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 등 놓치고 살았던 일상이
죽음 앞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던지,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있는지 다 알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이라도 노력을 해서 절망적인 미래를 희망의 미래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 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우리에게 얼마의 시간이 남아있든, 어떤 삶을 살아왔던지 그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지금 내 옆에 누가 있는가? 그리고 이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인 것이다.
선택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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