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길을 나섰다.
조금 이른 시간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외출을 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가 않다.
구름이 끼고 날이 흐린 것을 보니 왠지 비가 올 것 같았다.
게다가 비 오기 직전에 나는 살짝 비린 냄새도 바람에 같이 섞여서 났다.
뭔가 비가 오려고 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센치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비가 오면 사람이 마음에 차분해지면서 감성적이 되는 것 같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못들었기 때문에 나는 이미 우산을 들고 외출을 하지 못했다.
이미 집을 나온 뒤였기 때문에 우산을 다시 가질러 갈 수도 없었다.
일단 가보자 라는 마음으로 전철을 타러 갔다.
전철 역사에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저마다 우산을 하나씩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아, 우산을 가지고 나올걸 그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되돌아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전철역에 내리고 난 후에 생각해보자.
전철 안에도 사람들은 많았다.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그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랄까?
전철에 탄 사람들을 살펴보면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뭐랄까 사람냄새가 난다는 것은 특별한 것 같다.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짐을 한껏 지고 가는 할머니들, 그리고 모자를 쓴 할아버지들,
그리고 신나보이는 아이들, 학생들, 그리고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전철을 타고 있었다.
사람들을 바라보면, 가끔 편안해보이는 그들이 부럽게 느껴진다.
물론, 각자의 속사정은 다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나도 언제쯤 마음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까.
점점 시간은 지나가고, 내가 이루어놓은 것은 없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뭔가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 같고,
그런 것을 생각할 때 마음 한 켠이 공허하다.
언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눈 앞에 닥친 현실을 바라보면 거기에 무너지는 내 모습을 바라본다.
이러한 고민은 비단 나 뿐만은 아닐 것이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문제, 결혼문제, 경제적인 문제 등 많은 걱정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가 우리의 마음을 불안하게도 만든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힘차게, 힘을 내며 나아가야 한다.
나를 비롯해서 이 땅의 청년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행복해져서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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